달리던 트럭까지 전복…타이완 중추절에 태풍 강타_경마 내기_krvip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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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앵커 멘트>

세계 각국이 올 추석 보름달, 슈퍼문에 흥분하던 그 시간, 타이완엔 초강력 태풍이 강타했습니다.

피해가 속출하면서 타이완은 어느 때보다 고달픈 명절을 보내고 있습니다.

김태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

<리포트>

거센 비바람이 굉음을 내며 도시를 덮칩니다.

도로옆 난간을 잡고 버티기도 힘들 정도입니다.

곳곳에서 행인들이 강풍에 넘어져 끌려갑니다.

오토바이를 탄 사람들도 광풍에 힘없이 쓰러지고, 달리던 트럭까지 전복됩니다.

<녹취> "전복됐어. 전복됐어!"

초속 60미터에 이르는 초강력 태풍 두쥐안이 강타하면서 지금까지 타이완에서만 2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.

부상자는 320여 명에 이릅니다.

타이완 각 지방에서 산사태 발생해 도로 곳곳이 두절됐고 200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.

어제부터 오늘 낮까지 항공편과 고속철 대부분이 중단돼 중추절 귀성객들의 애를 태웠습니다.

<인터뷰> 타이완 시민 : "오늘이 연휴 마지막 날이잖아요. 곧 돌아가서 출근해야 하는데, 이렇게 또 태풍이 왔네요."

태풍 두쥐안은 오늘 오전 세력이 크게 약화된 채 중국 푸젠성에 상륙했습니다.

중국 남동부 일대에선 26만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고 푸젠성 항공편도 모두 취소됐습니다.

중국 기상당국은 태풍 두쥐안이 오늘 밤 이후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하겠지만 앞으로 이틀 정도 더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.

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.